보이스
· 2.5

보이스피싱처럼 혹할 만한 구성이어도 결론은 어차피 '답정너'.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작품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보이스'는 제법 적절한 시의성을 갖췄다.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입는 피해자들과 조직적으로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가해자들을 생각 이상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비록 곽프로(김무열)나 천본부장(박명훈)이 중간중간 조폭 캐릭터 클리셰를 보여주긴 했으나, 틀에 벗어나지 않았고 적절하게 보이스피싱의 무서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반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을 잡겠다고 홀로 뛰어든 한서준(변요한) 캐릭터의 서사나 감정선 등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소 아쉽다. 피해자 가족의 입장으로 시작해 복수라는 동기는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하나 범죄의 세계를 비추는 창 이상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겉보기엔 피해자를 대신해 사이다처럼 복수해 카타르시스를 유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는 '빈센조'의 빈센조(송중기)나 '모범택시'의 김도기(이제훈)보단 단면적이라 매력이 떨어진다. 또 도입부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보이스피싱의 위험성 및 피해사례를 투머치하게 강조하며 규모가 큰 공익영화처럼 되어버렸다. 이미 관객들은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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