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A
· 2.0

원작 웹툰을 빠짐없이 정주행했던 독자로서 영화화가 된다고 했을 때, 우려도 있었지만 기대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려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성인이 되기까지의 일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 많은 이야기들을 다 제쳐두고 단 한 사건의 이야기로 갈래를 풀어가니 이야기의 무게도 없고 그냥 다른 작품이 탄생해버렸다. 원작과 별개의 작품이겠지만서도 이런 식으로 원작을 각색해버릴거면 그냥 다른 여중생이야기를 만들어 썼어도 무방했을거라고 본다.

아무리 마음이 철새같은 아이들이라지만 그 안에서의 심리묘사가 복잡하고 섬세했어야 했는데 모든 것들이 단순해져버렸다. 담임선생님의 귀찮음, 그 자체처럼 느껴지는 묘사들의 순간이었다. 그래서 관계에 대하여 그 어떤 무게도 느낄 수 없어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역을 맡은 김환희 배우의 연기는 매우 좋았다. 그런 미래를 안아줄 순 있었지만 영화 자체를 안아줄 수 없음에 매우 유감이고 분하다. <우리들> 윤가은 감독님이 절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윤 감독님이 작업했어야 했는데! 빨간불을 주고싶지만 환희 배우를 봐서라도 노란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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