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두리틀
· 1.0

로다주와 함께 떠나는 동화!

소설 '닥터 두리틀의 바다 여행'이 원작인 영화로 감독은 시리아나(Syriana, 2005)의 스티븐 개건이 맡았다.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영국인 의사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떠나는 아동용 판타지 어드벤처다. 거듭 말하지만, <인디아나 존스>,<반지의 제왕>같은 스펙터클한 판타지 어드벤처물이 아니다.

1967년, 1998년, 2001년, 2006년에 이어 5번째 닥터 두리틀 영화로써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다. 특히 동물과의 소통을 통해 동물들의 ‘의인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여기서 발생하는 코미디와 잔재미가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아마 로다주,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자녀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에 출연한 모양이다.

일단 동물들을 연기한 더빙 라인업이 화려하다. 소심한 고릴라 ‘치치’는 라미 말렉, 냄새로 모든 것을 알아내는 개 ‘지프’는 톰 홀랜드, 영리한 앵무새 ‘폴리네시아’는 에마 톰슨, 추운 것을 싫어하는 북극곰 ‘요시’는 존 시나, 엉뚱한 매력의 오리 ‘댑댑’은 옥타비아 스펜서, 트라우마가 있는 호랑이 ‘배리’는 레이프 파인스, 기린 ‘배치’는 셀레나 고메즈, 여우 ‘투투’는 마리옹 코티야르가 연기했다. 초호화 배역진이 더빙한 ‘동물 어벤저스’가 영화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 의인화가 주는 교훈이 우리가 본 동화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두리틀 역시 '토니 스타크'처럼 천재 괴짜이긴 한데,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로다주의 연기가 조니 뎁이 자꾸만 연상시킨다.또 로다주의 영국 억양이 너무 어색했다.

원인은 아무래도 스티븐 개건 감독이 특수효과가 많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든 경험이 일천하다는 게 큰 것 같다. 이를 인지한 제작자 수잔 다우니가 가편집본을 보고 재촬영을 진행했다. <레고 배트맨 무비>의 크리스 맥케이 감독과 <닌자 터틀>의 조너선 리브스만 감독을 긴급 투입해서 코미디와 볼거리를 급히 보강했는데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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