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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Moby Dick

60.94%
- % ·
6.4 ·
2.7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이 나타난다. 그는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발암교 사건이 보여지는 것과 달리,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한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 기자 손진기, 성효관과 특별 취재팀을 꾸리는데… 하지만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 인해 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정부 위의 정부, 검은 그림자 조직. 이들은 누구이며,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감독/출연

박인제
박인제
감독
황정민
황정민
진구
진구
김민희
김민희
김상호
김상호
이경영
이경영
권범택
권범택
김보연
김보연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39% 좋아요 61%

모든 리뷰
·3.0

<모비딕>은 대한민국 최초의 음모론 영화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상상보다 훨씬 큰 무언가가 뒤에서 은밀하게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가설을 가지게 만드는 음모론.

사실 우리나라 만큼 많은 음모론을 상상할 수 있는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6.25를 비롯해서 김구, 김대중, 김형욱, 아웅산, KAL기 등 최근에는 천안함 사건까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니 그럴만도 하다. 어찌보면 이런 좋은 소재(?)의 나라에서 음모론 영화가 이제야 나왔다는 것은 대한민국 표현의 자유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겠다.

대부분의 음모론 영화들을 볼때, 은밀하게 세상을 지배하는 그 무언가를 캐기 위한 스릴러다. 그 스릴러는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겨주는 정치 영화가 되기도 하고 장르 쾌감을 선사하는 상업 영화가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음모론 영화는 현명하게(?) 후자를 선택했다.

그 거대조직에 맞서는 모습의 스릴과 긴장감은 관객들에게 톡톡히 전해 진다. 짜임새 있고 힘있는 촘촘한 연출은 신인감독의 입봉작으로 십분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그 만족에 비해 아쉬움도 많다. 그 긴장감도 좋고 짜임새가 좋기는 하지만, 무언가 커다란 것에 다가가지 못한 느낌이다. 그 이유는 음모론 영화의 특성상 드러나지 않는 실체에 대한 답답함이기도 하지만, <모비딕>은 사전 몸풀기가 덜 된 투수같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손에 땀을 쥐고 보지만 보고 나서는 무언가 깔끔한 뒷맛은 아니다. 몸만 제대로 더 풀었더라면 더 좋은 투구가 될 수 있었던 야구 경기 같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배우들의 캐릭터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할 여러 장면에는 빠져들지만, 영화속 나오는 캐릭터들의 묘사는 그 긴장감에 따라가지 못한다. 특히 진구의 역할이 많이 아쉽다. 전체적인 영화를 보면 진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역할이지만, 영화는 그 중요성 만큼 부각 되지 않는다. 그것은 김상호에게도 마찬가지다. 두 배우의 시간을 좀 더 투자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영화의 깔끔한 뒷맛을 방해 한다.

그렇지만 <모비딕>은 한국 음모론 영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어필했다. 앞으로 어떤 영화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알수 없겠지만, <모비딕>으로 인해서 영화 장르는 좀 더 넓혀 질 것이고, 이 영화로 입봉에 성공한 박인제 감독은 사람들의 귀에 오르 내릴 것이다.


<모비딕>을 보고 느낀 것.

하나.

대한민국만큼 좋은 음모론 소재도 또 있을까?


두울.

황정민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 멋진 연기력은 나무랄데 없지만, 왠지 정체 되어 있는 느낌.
그래서 누군가 더 멋진 감독을 만나거나, 아니면 완전히 다른 캐릭터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세엣.

정치영화가 아닌 대중 상업영화로써의 <모비딕>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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