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퍼펙트 블루

Perfect Blue

93.07%
80% ·
8 ·
4.0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인기절정의 아이돌 그룹 '챰'의 야외 콘서트장. 아이돌 그룹의 숙명인지 챰도 슬슬 해산해야 할 것 같다는 말들이 팬들 사이에서 은밀히 돌고있다. 콘서트가 클라이막스를 향할 때, 리더격인 미마가 갑자기 독립선언을 한다. 미마는 팬들 사이에선 미마린 이라 불리우는 가장 인기있는 아이돌 스타다. 미마는 화려한 여배우에 대한 꿈을 품는다.

챰을 탈퇴한 미마의 첫 일은 TV드라마 '더블 바인드'에 출연하는 것. 아이돌 가수였긴해도 연기경험은 적은 그녀에게 주어진 대사는 단 한마디. 미마를 잘 팔려고 노력하는 사무소 대표인 타도코로는 회사의 방침에 반대하는 담당 매니저 루미와 갈등을 겪는다. 마침 촬영 견학을 온 각본가 시부야를 본 타도코로는 미마는 이제 아이돌이 아니라며 어떤 것이든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그 때 한통의 팬레터가 전해진다. 미마대신 타도코로가 편지를 뜯자 갑자기 폭발음이 터진다. 불미스런 사건은 이렇게 시작된다.

타도코로의 노력으로 점점 출연씬이 많아지는 미마. 하지만 그녀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드라마에서 강간 씬을 연기하고, 거기에 맞춰 누드 사진도 공개한다. 여배우로서 지명도는 점점 높아가지만, 주변의 급격한 변화에 방황하는 미마. 그런 와중에 미마의 일과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 살해되기 시작한다. 각본가 시부야, 카메라맨 무라노. 그리고 팬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메시지가 속속 도착한다…

살인사건과 대담한 노출연기로 인기드라마가 된 '더블 바인드'에서 광기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소녀 역을 연기하는 미마는 현실과 허구의 세계가 교차되며 혼란을 겪는다. 그런 어느날 그녀 앞에 또 하나의 미마가 나타난다. 그것은 잊고 있었던 또 하나의 자신, 아이돌 가수 시절의 미마였다. 미마는 미쳐버린 것일까? 아니면 꿈일까? 연속살인 범인은 자신인 것일까? 미마는 점점 정체성을 잃게 되는데... 과연 그녀가 본 또 하나의 미마는 누구일까?

감독/출연

곤 사토시
곤 사토시
감독
이와오 준코
이와오 준코
마츠모토 리카
마츠모토 리카
츠지 신파치
츠지 신파치
오쿠라 마사아키
스티븐 브럼
스티븐 브럼
존 라터 리
스티브 벌렌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7% 좋아요 93%

모든 리뷰
·4.5
일본의 억압적 문화와 그로 인한 양면성.

성인 지향 배우로 전향하며 무너지는 아이돌과,
아이돌의 이미지에 집착하는 스토커.
두 광기의 앙상블.
주인공도 관객도 어느 것이 현실인지 알 수 없게 하는 영화적 연출의 트릭들이 화려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일본 대중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정신병적 감성의 영화이기도 한데, 일본의 억압적 문화와 그로 인한 양면성을 통해 그 기원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일본문화는 수많은 측면에서 양극단이 동시에 존재하는 기이한 문화다. 완전히 순수한 이미지의 아이돌과 누드 배우가 동시에 대중적으로 소비되면서 당연하게도 그 둘은 상호배타적인, 성녀와 창녀의 이분법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문화. 그 어느 문화보다도 사회적 가면이 철저하게 요구되는 억압적 문화이면서 동시에 뒤에서는 온갖 일탈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앞에서 누르면 뒤로 새어나오고, 그러다보면 터지기도 하기 마련.
그렇게 그어진 선의 한 쪽에 있던 자가 다른 쪽으로 넘어갈 때는(애초에 그 넘어감조차 사회적 억압에 의한 것이다) 반발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것은 이미지 변신을 부정하는 스토커와 같은 외적 형태로도 나타나지만, 이미지를 철저히 내면화한 개인의 안에서도 나타난다. 그 두 가지 형태의 반발은 개인의 존재를 이미지 속에 가두어 참된 주체로서 존립할 수 없게 하고, 결국에는 그를 붕괴시켜 버린다.
매번 느끼는 것은, 순수함에 집착하는 것이 가장 변태적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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