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54.97%
36% ·
6.5 ·
2.7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뉴트 스캐맨더의 활약으로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미합중국 마법의회 MACUSA에 붙잡히지만, 이내 그가 장담했던 대로 탈출해 추종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순수 혈통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마법사 사회는 점점 더 분열되어 가는 가운데, 앞날의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뉴트는 이를 승낙하는데…

예고편


감독/출연

데이빗 예이츠
데이빗 예이츠
감독
에디 레드메인
에디 레드메인
뉴트 스캐맨더
조니 뎁
조니 뎁
겔러트 그린델왈드
캐서린 워터스턴
캐서린 워터스턴
티나 골드스틴
주드 로
주드 로
알버스 덤블도어
에즈라 밀러
에즈라 밀러
크레덴스 베어본
앨리슨 수돌
앨리슨 수돌
퀴니 골드스틴
댄 포글러
댄 포글러
제이콥 코왈스키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45% 좋아요 55%

모든 리뷰
·2.0
추억을 망치지 말아 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위저드 월드’라는 세계관으로 명명된 뒤의 두 번째 작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관람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 이은 이번 작품은 마법부 교도소를 탈출한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순혈 마법사들을 모아 머글들을 학살하려 하자, 덤블도어(주드 로)는 뉴트 스캐멘더(에디 레드메인)에게 이를 저지해 달라 부탁한다. 뉴트는 티나(캐서린 워터스톤), 티나(엘리슨 수돌), 제이콥(댄 포글러) 등의 친구들과 그린델왈드를 저지하려 하지만, 레타 레스트렝(조이 크라비츠), 테세우스 스캐멘더(칼럼 터너) 등과 이해관계가 엮이며 상황은 복잡해진다. 그 와중에 그린델왈드는 덤블도어를 죽이기 위해 내기니(수현)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크레덴스(에즈라 밀러)를 포섭하려 한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위저드 월드’ 최악의 작품이다. 가정폭력범 조니 뎁의 출연과 그를 옹호하는 J. K. 롤링, 데이빗 예이츠의 감독이 촉발한 논란이나 내기니 캐릭터에 얽힌 인종차별 논란을 차치하고 영화만으로 평가한다 해도, 이번 영화의 완성도는 처참하다. 수많은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동안 이들을 묶어주는 큰 줄기의 이야기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며, 그린델왈드의 범죄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그린델왈드는 그저 얼굴만 많이 비출 뿐 이렇다 할 범죄행각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이렇다 보니 <신비한 동물사전>의 134분짜리 쿠키영상을 액션과 여러 동물들의 등장을 끼워 만든 것을 보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 지경이다. 게다가 <트랜스포머> 4, 5편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 가장 어색한 편집을 보여주기도 한다. 장면 뒤에 붙는 장면의 톤이 제대로 맞지도 않고, 갑작스레 등장하는 유머는 이걸 웃으라고 배치한 것인 지, 비웃으라고 배치한 것인지 헷갈리는 수준이다. 심지어 프레임 안에서 사라졌던 인물이 편집에 의해 갑자기 재등장하기도 한다. 더욱이 여러 캐릭터들(대부분 여성 캐릭터)은 저 인물을 이렇게 쉽게 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냥 소비되거나 얼굴만 비추고 있고, ‘신비한 동물들’이라는 제목을 붙인 만큼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니플러 정도를 제외한 신비한 동물들의 쓰임 마저 배경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이러한 완성도는 J. K. 롤링의 부족한 각본 실력과 데이빗 예이츠의 수준 미달의 연출력이 맞물린 결과처럼 보인다. 롤링은 ‘신비한 동물들’ 시리즈를 통해 처음 각본을 썼는데, 그는 각본을 마치 <해리 포터> 소설처럼 쓴다. 소설에선 챕터 구분이 명확하고 이를 통해 다른 장면에서 다른 떡밥을 배치할 수 있었겠지만, 각본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쓴다면 마구잡이로 이야기를 건너뛰며 떡밥만 남길뿐이다. 시리즈의 팬들이 쓴 무수한 팬픽보다 아쉬운 수준이다. 그로 인해 영화에 인서트 숏의 부족이 발생하고, 그저 각본을 영상화하는 것 이외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데이빗 예이츠는 이러한 부족함을 보충하지 못한다. 그저 신비한 동물들을 보여주고, 시리즈의 오랜 팬들이나 알법한 여러 떡밥들만 뿌린다고 재미있는 영화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완결된 플롯, 아니 떡밥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플롯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소멸해버린 이 영화가, 액션 장면들의 물량공세를 통해 플롯의 빈자리를 채워보려 했던 <트랜스포머>와 무엇이 다른 것인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영화에 쏟아지는 수많은 논란들을 무시하고, 그냥 마음대로 시리즈를 이어가겠다는 롤링과 예이츠의 답처럼 느껴진다.


3개0개

·3.0
[신동범] '해리포터'라는 성역, 그리고 '팬덤'의 온도 차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재개봉했음에도 신작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이었고, 자연스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범>)을 향한 기대도 커져만 갔다. 하지만, <신동범>은 개봉 후 키노라이츠 지수가 43.59%, 2.76점으로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다. 무엇이 이런 온도 차를 만들었을까. 이번 주 [에디터‘s Pick]에서 이야기할 영화는 <신동범>이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1, 2위를 달리고 있는 <신동범>과 <보헤미안 랩소디>는 닮은 구석이 없는 영화다. 판타지 대서사인 <신동범>은 현실을 초월하려는 이야기였고,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재현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실제 인물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애쓴 영화였다. 소설과 다큐멘터리만큼의 차이랄까. 그런데도 이 두 영화는 중요한 속성 하나를 공유한다.

두 편의 영화는 원본의 아우라가 있다. 원작 소설과 전설적인 인물의 팬덤이 가지는 영향력이 꽤 크다. <신동범>은 ‘해리포터’를 빼고는 말할 수 없고,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와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벗어나서도 안 될 영화다. 두 편의 영화에 관한 대다수 평엔 ‘원본’에 관한 이야기가 함께 있다. 그런데 개봉 후 두 영화를 향한 반응은 극과 극이었으며, <신동범>은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쓴소리를 듣고 있다.

- 신비한 인물사전
<신동범>의 상영 시간은 134분이다. 한자리에 앉아서 버티기 힘든 시간인데, 이야기 전개에 큰 굴곡이 없어 관객을 더 지치게 한다. 그린델왈드의 탈출을 보여주는 첫 시퀀스가 극적 긴장감이 가장 높고, 이때 정상을 찍은 영화는 갈수록 점점 더 처진다. 마차가 뛰어내리는 씬이 영화의 추락을 미리 보여주고 있던 걸까.

<신동범>은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다음 편으로 가기 위한 다리 역할만 충실히 한다. 적당히 분위기를 예열해두고, 필요한 요소들을 세팅한 후 퇴장해버린다. ‘신비한 동물사전’ 전체를 이루는 조각들을 보여주는 게 <신동범>의 존재 이유였다. 사실, 이렇게 한 에피소드에 전체 시리즈와 이어지는 조각들을 뿌려두는 건 ‘해리포터’ 시리즈의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조각의 단위가 다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그 조각이 ‘이야기’였다면, <신동범>이 보여준 조각은 다양한 인물들이었다. 이번 영화는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전사를 나열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고 있다. 단기간에 세계관을 정립하기 위해, 조앤 K. 롤링은 ‘설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세계관의 확장을 알리기 위해, 인물을 설명하는 대사의 양이 많아졌고, 덕분에 관객은 자신의 방광이 확장되는 걸 실시간으로 느껴야 했다. 이번 편은 <신동범>보단, <신비한 인물사전>이 더 적절해 보인다.

- 확장된 세계관과 성역, ‘해리포터’ 시리즈
더 큰 문제는 ‘단기 속성’으로 정립한 설정들이 ‘해리포터’ 세계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에 있다. 꽤 많은 팬이 ‘신비한 동물사전’의 무리한 세계관 확장을 우려한다. (싫어하는 이도 있다.) <신동범>은 직간접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와 연결되고, 이 시리즈가 세계관을 확장할수록, 원작의 세계관도 확장 혹은, 보정된다. 이는 팬들의 추억, 그리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향한 도전이다.

<신동범>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해리포터’를 떠올렸던 순간에 있다. 영화의 오프닝과 함께 들려오는 익숙한 음악, 듬직하고 위대한 마법사 덤블도어의 미소, 해리포터 1편 전체와 오버랩되는 ‘마법사의 돌’, 니콜라스 플라멜, 내기니, 폴리 주스 등 수없이 많은 것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소환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벅찬 순간은 호그와트로의 귀환이다. 무수히 많은 장면이 기록된 ‘펜시브’ 같은 곳, 카메라를 비추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미지가 함께 떠오르는 공간이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팬들은 여전히 과거의 시리즈를 사랑한다.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흥행도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전개상으로는 <신동범>의 미래이지만, ‘해리포터’는 이 시리즈의 뿌리다. 이 아우라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이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팬들의 열광적인 관심과 간섭을 동시에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하나의 성역이다.

- 팬덤의 온도 차
다시, <보헤미안 랩소디>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은 이중적이었다. 이야기의 전개와 완성도 등에 만족을 표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편이다. 다수의 리뷰에서 관객은 많은 아쉬움과 실망을 실컷 말하고서, 그래도 ‘좋았다’라고 말한다. 더불어, ‘퀸’의 음악에만 의지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하지만, 역으로 이 음악을 실컷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수많은 결점 속에서도, ‘퀸’이라는 원본을 더 빛나게 표현했고, 이는 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돌아왔다. (키노라이츠 지수 87.67%, 3.71점, 초록불)

<신동범>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추억하게 하는 데엔 성공한 듯하다. 두 시리즈를 연결하는 ‘떡밥’을 찾고, 즐길 수 있는 이들에겐 선물 같은 영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세계관의 충돌을 향한 우려, 그리고 <신동범>의 지루함과 낮은 완성도는 오히려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을 당혹스럽게 한다. <신동범>은 다양한 가능성 속에서, ‘해리포터’라는 원본을 민망하게 했고, 이는 팬들의 실망감, 그리고 분노로 돌아왔다. (키노라이츠 지수 43.59%, 2.76점, 노란불)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유일무이한 창조주인 ‘조앤 K. 롤링’이 시나리오를 썼기에, 정통성을 보장받는다. 그렇지만, 냉랭한 팬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해리포터’라는 세계는 그녀만의 것은 아니다. 남은 몇 편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팬들의 아쉬움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유일한 창조주는 또 어떤 마법으로 이 혹평을 호평으로 돌려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혹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가 팬들이 인정하지 않는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보게 될 영화다. 우려보다는 설렘 안고서 다음 편을 기다린다.


1개0개

·2.5
너무 산만한 <신동사> 2편의 이야기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의 다양한 장르 그리고 판타지 영화


영화는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실제로 구현하여 보여준다. 액션의 한가운데로 데려가기도 하고, 로맨틱한 커플 앞으로 우리를 안내하기도 한다. 또한 심각한 논쟁 속이나, 재난 속 등 다양한 상황을 영화를 보면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을 경험하게 한다. 근레들어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히어로 영화나, 판타지 영화가 그런 부류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그것이 실제인 듯 감정을 몰입한다. 영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는 더 실감 나게 영화를 즐기고 영화들 속에 녹아든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본다.



특히 판타지 영화는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해리포터> 시리즈는 판타지 영화 중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로 기억된다. 두 시리즈 모두 소설을 바탕으로 기획하여 제작된 영화들이고, 소설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화면에 이식하여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오크, 마법사, 호빗, 엘프 등 다양한 종족을 등장시켜 그들의 정치적 공방과 전쟁을 그린다. 그들은 마치 현실의 국가들처럼 정치적인 논쟁과 타협을 하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각 종족의 위치와 생각들을 보여주면서 미시적 관점에서 큰 힘에 대한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영화적으로 잘 그려냈다. 반면 <해리포터> 시리즈는 마법을 쓰는 층과 일반인층을 분리하여 그들이 완전히 다른 시스템에서 공존하고 있음을 전제로 영화를 풀어간다. 어린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성장영화의 틀 안에서 그들이 겪는 사회적인 차별의 벽과 사회적인 음모를 실감 나게 그려냈다.






J.K 롤링이 직접 각본을 쓴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2016)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과거 이야기로 영화 속 신비한 동물사전을 쓴 뉴트(에디 멘드레인)의 모험을 이야기한다. 원작 소설이 없는 이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소설가 J.K. 롤링이 직접 각본을 썼다. 이 영화는 개봉 후 전 세계에서 8억 불이 넘는 흥행성적을 올렸다.



이 시리즈는 전체 5부작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번에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 뉴트는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대화에 서투르지만 신비한 동물들을 대할 때면 자신감이 넘치고 행복해 보인다. 오히려 인간관계에 서툰 그의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보이는 건 현실에서 관객이 느끼는 관계의 어려움을 잘 대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영화 속에서 어두운 존재를 쫒아 음모를 밝히고 악당을 물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관객들이 동질감을 느꼈고, 뉴트가 가진 특성이 영화가 가진 강력한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기대감을 높이는 초반 그린델왈드의 탈옥 장면


일단 영화의 첫 장면은 악당인 그린델왈드(조니 뎁)의 탈옥 장면이다. 매우 위엄 있게 시작한 영화가 점점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린델왈드가 탈출한 순간부터 속도감이 극에 달하게 되는데 영화의 몰입감을 매우 높이고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다. 조니 뎁이 연기한 그린델왈드는 아주 창백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대척점에 있는 덤블도어(주드 로)와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로 그려진다. 그린델왈드가 차가운 겨울의 이미지라면, 덤블도어는 따뜻한 여름의 이미지다. 그런 측면에서 그린델왈드가 탈출하는 액션 장면은 그의 성향이나 추구하는 바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뉴트는 덤블도어를 대신하여 그린델왈드가 강력한 능력을 가진 크레덴스(에즈라 밀러)를 찾는 것을 막게 된다. 영화 내내 뉴트는 그들의 중간점에서 명확한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 애쓴다. 형 테세우스(칼럼 터너)와 갈등하고, 정치적인 사건에 얽히지 않으려 애쓰지만, 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는 결국 여름과 겨울 한가운데에서 양쪽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영화 내내 이어지는 산만한 이야기 전개


사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캐서린(티나), 퀴니(앨리슨 수돌), 제이콥(댄 포들러), 레타(조 크라비츠), 내기니(수현) 등의 캐릭터는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의 이야기의 곁가지에 불과하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반복해서 등장하고 과거 이야기가 나올 때 몰입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 내내 인물을 바꿔가며 계속되며 몰입을 방해한다. 그린델왈드가 크레덴스를 포섭하는 과정 중에 크레덴스의 과거 이야기에 일부 인물이 얽혀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것조차 영화의 트릭에 가까워 보는 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이번 2편의 이야기에서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많은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뉴트가 이 사건에 개입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게 되는데, 모든 면에서 매끄럽지 못하다. 왜 뉴트가 이 사건 속에 휘말리게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린델왈드는 왜 그렇게 덤블도어와 갈라질 수밖에 없는지, 많은 사람들이 왜 현재의 마법부를 등지고 그린델왈드를 지지하게 되는지 등 많은 측면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나올 나머지 3편의 시리즈에서 그 이야기가 보충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편은 여러모로 불필요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져 모든 등장인물이 한 장소에 모임에도 불구하고 큰 긴장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특히나 영화가 신비한 동물들을 간간히 보여 주면서 시선을 사로잡지만 큰 액션 장면이 처음과 끝에만 배치되어 있어 그 부분을 제외한 영화의 중반부는 다소 늘어진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나 이 영화의 전작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지 않은 관객들은 영화의 전개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 영화의 이야기는 불친절한 측면이 많다.






매력적인 캐릭터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다음 시리즈에서 계속


결국 마지막 그린델왈드가 하는 정치적 연설이 이 영화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 것인지를 보여주게 된다. 그가 하는 연설은 일종의 정치적 기만에 가깝다. 특히 그가 마법계의 독립기관인 마법부의 행태를 이용해 폭력성을 고발하고 평화적인 메시지를 강조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실제로 마법계를 분열시킨다. 이는 우리가 지금 현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정치적 연설의 문법과 일치하는 측면이 있다. 결국 그렇게 분열된 세력은 다시 하나가 되지 못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린델왈드의 캐릭터 자체는 이번 영화에서 명확히 구성되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가장 현실의 정치적 상황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동시에 관객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가장 많은 캐릭터이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영화 내내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보여주지 않고 단지 그가 정치적 선동으로 자신의 세력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즉,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는 이 분열된 세력 간의 충돌을 통해 긴장감 있는 이야기 전개를 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다음 시리즈가 궁금하긴 하지만, 이어질 영화들이 이번 2편의 전개와 구성이라면 이 시리즈는 용두사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번 영화는 볼거리, 이야기 모두 성공적이지 못하다.



이 영화가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들을 위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2편에서는 호그와트의 과거 수업 과정이 보여지고 맥고나걸 교수, 덤블도어가 직접 수업하는 장면도 들어있다. 또한 호그와트가 처음 등장할 때 들려지는 해리포터의 배경음악은 기존의 팬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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