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84.93%
83% ·
6.5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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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었다!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으며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로이’는 이상 현상으로 우주 안테나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인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인 이 ‘서지’ 사태가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위험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믿고 있는 모든 것이 흔들린다!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그를 막아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된 ‘로이’는 우주로 향하게 되는데…

예고편


감독/출연

제임스 그레이
제임스 그레이
감독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
토미 리 존스
토미 리 존스
리브 타일러
리브 타일러
루스 네가
루스 네가
도날드 서덜랜드
도날드 서덜랜드
그렉 브릭
그렉 브릭
제이미 케네디
제이미 케네디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15% 좋아요 85%

모든 리뷰
·3.5

'애드 아스트라'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우주 모험 영화로, 오래 전 우주 탐사 임무 중에 실종된 아버지가 전세계를 위협하는 전류 급증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를 막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잃어버린 도시 Z'에 이어 다시 한번 미지를 향한 모험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만든 제임스 그레이의 이번 작품은 주제적인 속편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며 여러 영화가 떠올랐다. 이곳저곳에 (우주 영화라서 그런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영향을 받은 듯한 군데가 많았고, 한편으로는 '에이리언 2'나 '인터스텔라' 같은 우주 영화들과 '블레이드 러너' 같은 SF 고전들을 오마주한 장면들도 있던 것 같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가장 유사했던 영화는 우주 영화가 아니라, 바로 '지옥의 묵시록'이었다. '지옥의 묵시록'은 월남전의 광기에 미쳐버린 장군을 찾아 베트남의 밀림을 따라 전쟁의 비인간성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는 영화다. 주인공은 그의 임무 도중 전쟁에 다양하게 미친 사람들을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듯한 여정을 겪게 된다. 이 영화도 비슷한 구조를 따르며 주제의식을 전달하려고 한다.

한편 주제의식은 '그래비티'에 좀 더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전제는 인간의 고독이다. 허나, '그래비티'와 달리 이는 주인공 개인의 고독과 무심함에 한정되진 않는다. 더 크게 보자면 광활한 우주의 유일한 지적 생명, 아니 유일한 생명체인 인류의 고독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본인의 고독은 물론이고 인류의 고독에 눈을 떠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주위에 차갑고 공허한 진공만으로 둘러싸인 채 무한한 어둠의 공간을 유영하는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놓쳐왔던 것들과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 외로움에 중독되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고독에 무심해지면서 사람다움을 잃는 것이다. 영화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이 두가지 분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두 분류의 차이를 통해 주제를 이야기한다. 한편 인류의 고독은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 인류는 자신들이 (아직까지, 그리고 상당한 확률로) 이 우주의 유일한 지적생명체임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그에 무심하다. 70억이라는 인간 개체수는 큰 숫자일 수도 있지만, 그 스케일을 우주로 넓히는 순간, 굉장히 작은 숫자가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역사는 언제나 욕심과 분란과 전쟁으로 뒤덮여있다. 유일한 생명체들끼리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난 광경. 인류는 고독에 무심하다.

한편 이 영화의 외루음은 탐험 정신에 잠식된 자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는 '잃어버린 도시 Z'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위험한 밀림 속에 들어가며 모든 것을 건 탐을 하면서, 결국 그 미지와 탐험 자체가 될 정도로 열정적인 탐험과 개척 정신을 동경하는 듯한 영화였던 'Z'와 비슷하게, 이번 영화 또한 탐험과 개척에 미친 사람들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전작에 있던 동경의 눈빛은 사라진 채, 오히려 제임스 그레이는 이에 대한 회한을 느끼는 듯하다. 모험과 개척이 과연 인류의 발전에 그렇게 중요한가? 여러 사람을 미치게 하고 희생시킬 가치가 있단 말인가? 제임스 그레이는 '잃어버린 도시 Z'의 인물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다시 한번 다루지만, 이번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그렇게 때문에 이 영화는 'Z'의 주제적 속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같은 말을 이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작을 부정하고 새로운 의견을 펼친다는 면에서 말이다.

다만, 이 영화의 중반부는 꽤나 아쉬웠다. 주인공의 심리적 여정의 시작과 끝은 굉장히 명확하고 아름답게 설정했으나, 그 중간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전개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인물 전개가 좀 갑작스럽고 뜬금없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후반부로 가기 위한 이야기도 살짝 엉뚱한 면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는 굉장히 공감하며 감명도 받았지만, 그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것 같아 씁쓸함이 많이 남는다.

제임스 그레이의 가장 대표적인 강점은 바로 영상미와 시각적 스토리텔링에 있다. 다만, 이번엔 시각적 스토리텔링은 브래드 피트의 독백에 많이 희석됐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영상미는 여전히 아름답다. 대기의 산란이 없는 우주 공간의 강렬하고 순수한 백색광부터, 냉철한 푸른 조명과 열정의 붉은 조명을 통한 스토리텔링과 구도 디자인, 그리고 필름을 고수하며 만들어내는 감각적인 이미지들까지, 제임스 그레이와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구축한 영상미는 훌륭하다. 다만, 시각효과는 꽤나 아쉽다. 필름 영화라는 점과, 많지 않은 제작비 때문에 CG 효과를 넣는게 분명 쉽진 않았겠지만, 일부 장면들의 연출은 너무 어색하고 딱딱하게 느껴져 아쉬웠다. 음악이 꽤 많이 사용됐기 때문에 음악감독 막스 리히터에 상당히 많이 의존한 것 같은데, 신스 사운드와 오케스트라의 조합이 만드는 신비하면서도 묘하게 숭고한 느낌이 있는 스코어는 굉장했다고 생각한다.


4개0개

·5.0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영화 <애드 아스트라> (2019)는 외형적으로 무수한 천체를 포함하는 우주를 주된 공간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두 행성의 그림자가 겹쳐져 있다가 서서히 분리되며 독립되는 과정을 묘사한 오프닝 시퀀스를 고려한다면, 이 영화에서 실질적인 우주는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의 차가움을 넘어서서 자기 파괴적인 내면과 그런 내면을 갖게 되는 데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 아버지 ‘클리포드 맥브라이드(토미 리 존스)’의 그림자를 형상화한 비유적 우주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로이 맥브리이드’가 아버지라는 우주에서 벗어나 ‘나’라는 우주에 정착하는 내면의 여정을 그려냈는데, 이런 점에서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담아낸 스탠리 큐브리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역사적 비행을 해야만 했던 닐 암스트롱의 내면에 집중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영화 <퍼스트 맨> (2018) 등과 같은 영화 분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로이 맥브라이드’는 오래전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처럼 영웅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로이 맥브라이드’는 영웅의 전형성과 거리가 대단히 먼 인물이다. ‘로이 맥브라이드’는 인류를 위협하는 ‘써지 현상’을 막기 위한 임무를 망설이지 않고 맡았지만, 주변 인물과 달리 이 임무의 숨겨진 방향과 목적을 아예 모를뿐더러 어떤 일을 겪어도 심박수가 80을 유지한다. 따라서, ‘로이 맥브라이드’는 목적과 방향을 상실한 자기 파괴적인 인물이며 기계와의 소통을 더욱 편안히 느낄 정도로 관계, 소통, 그리고 감정 교류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인물이다. 더 나아가, 현재를 살아가지만, 아버지와의 유년 시절 추억을 자주 떠올리고 실종되기 전 아버지가 남긴 영상을 빈번히 꺼내 보는 장면들은 ‘로이 맥브라이드’의 심장이 아버지에 지배되어 현재의 모습과 결함을 갖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임무를 위해 우주로 떠나게 되면서 ‘로이 맥브라이드’는 일련의 과정을 겪는데, 이는 자기 파괴적인 성향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 영화 초반부 ‘써지 현상’으로 동료를 잃었지만, ‘로이 맥브라이드’는 기이할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슬픔이나 비극을 자각하지 못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로이 맥브라이드’는 원래는 자신을 감시하러 왔지만, 아버지의 실종과 관련된 진실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프루이트(도날드 서덜랜드)’가 달에서 사고를 당하자 이전과 달리 흔들리는 감정을 감지하게 된다. 또한, ‘로이 맥브라이드’는 구조 요청이 들어온 노르웨이 정거장에 들렀다가 심히 격분해 폭력성을 억누르지 못하는 실험용 개코원숭이를 목격하는데, 형용할 수 없지만, 본인 역시 개코원숭이의 분노를 보며 자신의 분노를 인지하기 시작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보며 본인의 감정을 느꼈다는 점은 내면의 변화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흔들리면서 공교롭게 ‘로이 맥브라이드’는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아를 확립하게 된다. 우선, 혼자 화성으로 이동하기 전, ‘프루이트’가 건네준 기밀 정보가 담긴 이동식 기억장치 덕분에 아버지를 영웅화할 수밖에 없었던 국가적 이유와 이번 임무에 본인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뿐만 아니라, 화성에 도착했을 때 ‘로이 맥브라이드’는 ‘헬렌 란토스(루스 네가)’를 만나는데, ‘헬란 란토스’는 ‘로이 맥브라이드’에게 그의 아버지가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아 국가이익에 공헌하겠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저지른 비윤리적인 행위를 알려준다. 이를 계기로 ‘로이 맥브라이드’는 아버지와 얽힌 유년 시절의 기억 조각 중 일부가 왜곡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은 현재를 살지만, 과거의 아버지가 되어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덕분에 아버지와 달리 본인이 사랑했던 아내와의 관계에서 저지른 잘못을 비로소 인정했으며, 일상으로 돌아가 주변 사람에게도 의지하며 활기찬 삶을 다짐한다. 그리고 ‘로이 맥브라이드’의 감정이 깃든 응답과 표정을 담아낸 엔딩은 기계처럼 딱딱했던 응답과 표정을 보여준 오프닝과 대치되는데, 이는 ‘로이 맥브라이드’가 아버지라는 어두운 심연 속에서 드디어 빠져나왔음을 시사한다.


3개0개

·2.5
아빠 찾아 44억km

영화 보자마자 아! 큰일났다. 리뷰 적기 진짜 힘들겠네 라는 고민이 들었는데 역시나 쓸말이 너무 없다. 왜냐면 재미가 없었으니까.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었어서 기억에 잘 안남는것이 현실적이지만 진짜 내가 뭘 보고 온건가 싶다. 다행이 집중력 하나 만큼은 흐트려지지 않을 정도로 의외로 우주의 모습도 좋았고 뭔가 홀리게 되는듯이 본 느낌이지만 그거 하나 장점으로 기억이 될뿐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가 생기다가 끊기고 후반부로 가서는 잠시 확인차 들린듯한 직원의 발걸음을 듣고 영화가 끝났구나하는 생각에 후다닥 일어나서 나갈 마음의 준비까지 해버리고 말았었다. 내가 빠져들지 못한것일수도 있지만 이 어렵고 어지러웠던 한 우주 비행사 부자의 이야기에서 뭘 말하고 싶었던걸까. 뭔가 의도한 바가 있어보이긴 한데 와닿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여전히 어렵다. 과학은. 아니 우주는. 아주 길고 길었던 지루한 우주과학 수업을 듣고온 느낌인데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을뿐 같은 말만 내뱉게 되는것 같다. 브래드 피트를 제외한 하나 둘 걸처간 인물들의 존재의 의미도 잘 모르겠고 집중 잘되는 우주 배경 쫙 보고 온 느낌인데 정말 보고 나서 맹-. 진짜 솔직히 그냥 아빠 찾아 지구에서 해왕성 까지 가는 여정일 뿐 그 이상도, 그 어떤 의미로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던, 내가 애써 영화를 해석하면서 보려 해도 지루했던 어둡고 쓸쓸했던 또 하나의 우주 배경 이야기 <애드 아스트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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