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닥터 두리틀

Dolittle

46.24%
14% ·
5.6 ·
2.5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닥터 두리틀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세상과 단절한 채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살아간다. 어느 날, 여왕에게 알 수 없는 불치병이 생기고 왕국마저 위험에 빠지게 되자, 그의 놀라운 능력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어진 시간 안에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신비의 섬을 찾아내야만 하고, 두리틀은 친구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감독/출연

스티븐 개건
스티븐 개건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닥터 두리틀
톰 홀랜드
톰 홀랜드
지프 목소리
라미 말렉
라미 말렉
치치 목소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라술리
마리옹 꼬띠아르
마리옹 꼬띠아르
투투 목소리
마이클 쉰
마이클 쉰
머드플라이
옥타비아 스펜서
옥타비아 스펜서
댑댑 목소리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54% 좋아요 46%

모든 리뷰
·2.0
마냥 착한, 착해야만 하는 이야기

국내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두리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꽤나 많을 것이다. 해외에서 원작 소설이 갖는 유명세나 두 차례 영화화된 사례, 그 중 가장 최근 영화화된 에디 머피 주연의 <닥터 두리틀>은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설정이 갖는 특이함과 매력 때문에 한번이라도 접했다면 아마 관객들의 기억에는 남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유니버셜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앞세워 기획한 <닥터 두리틀>은 가족 단위 관객을 노린 어드벤처로서 기획이 되었다. 덕분에 동물들의 합이 주는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아주 착한 이야기와 가치로 귀결된다. 하지만 그것이 꼭 장점인지는 모르겠다. 마냥 착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인물(및 동물)들에 있다. 여러가지 동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맞추는 합이 영화의 주된 재미가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에 거부감을 느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각 동물의 귀여운 특징들을 통해 그 매력을 잘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동물들의 귀여움때문이 아니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쉰 등 실사 인물들을 비롯해 각 동물들을 더빙한 초 호화 캐스팅 라인업(오히려 동물쪽이 인지도 면에서는 더 앞서는 느낌이다)이 주는 다채로운 목소리가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확실한 원톱 주연으로서 이야기를 아주 잘 이끌어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아쉬움이 더 느껴지는 이유는 이 영화의 방향에서 느껴지는 심심한 느낌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전적으로 가족 어드벤처로 기획이 된 영화고 그렇기 때문인지 영화의 태도는 마냥 착하기만 하다. 밝고 가벼운 분위기는 좋지만 동시에 영화가 깊이감이 많이 사라져 이야기 자체에서 큰 굴곡이나 매력을 느끼기는 어렵다. 각 인물들별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해 보이지만 이를 인물들의 직접 발화로 전달하고 그렇게 전달되는 메시지가 꽤나 많아 영화가 과하게 교훈적이고 설명적인 인상이 강하다. 물론 아이들까지 데려와서 보는 가족 영화고 그러한 동화적인 분위기를 의도한 것 같지만 이런 장르에서 언제나 비교 대상이 될, 디즈니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깊이감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임에도 너무 쉬운 길로 간 것은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묻어난다.


영화를 이야기하는 입장에서 만드는 쪽에 대해 방향을 논하는 건 주제넘은 소리일 수도 있지만 <닥터 두리틀>은 조금은 나빠도 되고 그런 티를 더 내도 되지 않았을까 한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전체관람가 영화임에도 성인 관객들을 울려버릴 깊이감을 확보한 이야기를 전달했고 <주토피아> 역시 기존 디즈니의 착한 가치관을 적절히 비틀면서 새롭게 올바른 가치관을 전달했다. 물론 이런 형식에 도가 튼 디즈니이기에 직접 비교를 하는 것은 반칙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닥터 두리틀>이 가진 아이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는 설정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확장할 수 있는 이야기의 폭도 굉장히 넓지 않았나 싶다. <닥터 두리틀>은 마냥 착하고 그래야만 하는 영화라는 점을 고려해도 그 심심함이 아쉽게 다가온다.


2개0개

·1.0
로다주와 함께 떠나는 동화!

소설 '닥터 두리틀의 바다 여행'이 원작인 영화로 감독은 시리아나(Syriana, 2005)의 스티븐 개건이 맡았다.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영국인 의사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떠나는 아동용 판타지 어드벤처다. 거듭 말하지만, <인디아나 존스>,<반지의 제왕>같은 스펙터클한 판타지 어드벤처물이 아니다.

1967년, 1998년, 2001년, 2006년에 이어 5번째 닥터 두리틀 영화로써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다. 특히 동물과의 소통을 통해 동물들의 ‘의인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여기서 발생하는 코미디와 잔재미가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아마 로다주,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자녀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에 출연한 모양이다.

일단 동물들을 연기한 더빙 라인업이 화려하다. 소심한 고릴라 ‘치치’는 라미 말렉, 냄새로 모든 것을 알아내는 개 ‘지프’는 톰 홀랜드, 영리한 앵무새 ‘폴리네시아’는 에마 톰슨, 추운 것을 싫어하는 북극곰 ‘요시’는 존 시나, 엉뚱한 매력의 오리 ‘댑댑’은 옥타비아 스펜서, 트라우마가 있는 호랑이 ‘배리’는 레이프 파인스, 기린 ‘배치’는 셀레나 고메즈, 여우 ‘투투’는 마리옹 코티야르가 연기했다. 초호화 배역진이 더빙한 ‘동물 어벤저스’가 영화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 의인화가 주는 교훈이 우리가 본 동화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두리틀 역시 '토니 스타크'처럼 천재 괴짜이긴 한데,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로다주의 연기가 조니 뎁이 자꾸만 연상시킨다.또 로다주의 영국 억양이 너무 어색했다.

원인은 아무래도 스티븐 개건 감독이 특수효과가 많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든 경험이 일천하다는 게 큰 것 같다. 이를 인지한 제작자 수잔 다우니가 가편집본을 보고 재촬영을 진행했다. <레고 배트맨 무비>의 크리스 맥케이 감독과 <닌자 터틀>의 조너선 리브스만 감독을 긴급 투입해서 코미디와 볼거리를 급히 보강했는데도 아쉬웠다.


2개0개

·2.5
선함으로 그려내는 유색무취 동화

동물과의 대화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소재다. 상대적으로 친근한 고양이와 강아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길거리의 패왕으로 군림 중인 비둘기가 이제 정말 인간을 콧방귀도 뀔 필요 없는 존재로 여기는지, 헌혈증 지급이 수백수천장은 밀렸을 모선생께서는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매번 피를 빨아가시는지, 솔직히 궁금하긴 하다. 물론 그와 더불어 무서움이 엄습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물의 말을 알아듣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영화라는 매체에선 흥미롭다 해야 할지 진부하다 해야 할지 이젠 다소 모호한 설정이라 신선함에 표를 던지기엔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허나 이 작품의 색깔은 아주 명확하다. 큰 위화감 없이 다양한 동물들을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극에 풀어놓고, 각 특징과 역할을 지그시 감상하게 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글북>(2016)의 뺨을 때릴 수 있는 목소리 캐스팅을 각 동물들로부터 찾아보는 것 역시 분명한 재밋거리다. 문제는 이 색깔의 감탄 지속성이 그리 길지 않고, ‘전체관람가’라는 데서 굉장히 치명적인 비수가 꽂힌다. 거의 없다시피한 갈등 구조는 밍밍한 맛을 자아내며, 너무 착하고 너무 순탄해서 오히려 너무 불편한(?) 역설의 역습으로 관람 도중 몸을 배배 꼬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이미 동심을 잃고 덕지덕지 때가 묻은 으른들에게는 심심한 동화정도에서 멈출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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