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엠마

Emma

82.72%
87% ·
6.7 ·
3.2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영리하고 예쁜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가 마을 사람들의 중매에 나서면서 자신 역시 감정의 혼란을 겪으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이야기

예고편


감독/출연

어텀 드 와일드
어텀 드 와일드
감독
안야 테일러 조이
안야 테일러 조이
엠마 우드하우스
자니 플린
자니 플린
조지 나이틀리
미아 고스
미아 고스
해리엇 스미스
빌 나이
빌 나이
미스터 우드하우스
미란다 하트
미란다 하트
미스 베이츠
칼럼 터너
칼럼 터너
프랭크 처칠
조쉬 오코너
조쉬 오코너
미스터 엘튼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17% 좋아요 83%

모든 리뷰
·2.0
'엠마' 초간단 리뷰

1. '친절한 영화'란 무엇일까? 그것에는 '우리 영화의 관객은 모든 연령대와 계층이다'라는 전제를 세워두고 그들을 위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만드는 영화도 포함될 것이다. 최근 나는 일련의 영화들에 대해 "친절해서 별로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대장 김창수'의 경우 "마지막에 자막으로 퉁친 것은 쓸데없이 친절한 짓이었다"고 말했고 '완벽한 타인'은 "화려한 한정식을 차려놓고 마지막 자막으로 소고기뭇국 그릇은 엎었다"고 말했다(자막이 많은 극영화는 불친절한가?). 넓은 범주로 이야기하자면 '친절한 영화'는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화'다. 친절하게 설명해야 할 부분을 설명해줘서 고마운 경우도 있지만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지점을 설명해대서 '설명충' 소리 듣는 영화도 있다.

2. 어텀 드 와일드의 영화 '엠마'는 위와 같은 맥락에서는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이 이야기는 영화가 끝날 때쯤 돼서야 이야기의 조각이 맞춰진다. 이야기의 조각이 맞춰지는 과정은 여느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처럼 지적이고 짜릿한 쾌감을 주진 않는다. 이것은 그저 어질러진 방을 치우는 고된 노동과 같은 절차다. 이 과정이 '엠마'가 주는 재미의 지점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이 조각을 맞추는 과정이 '드럽게' 재미가 없다.

3. '엠마'의 전반부는 여인들의 수다로 채워진다. 때때로 시네마틱한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것은 엠마(안야 테일러 조이)와 해리엇(미아 고스) 등 많은 여인들의 대화다. 이 대화는 주로 "누가 그랬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 등의 식이다. 주로 남 뒷담화나 옛날 얘기를 들려주는 식이다. 뒷담화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뒷담화의 대상을 내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관객은 뒷담화의 대상이 누군지 모른다. 그러면서 영화는 엄청난 양의 대사로 전반부를 채운다. 원래 말 많은 영화를 좋아하지 않던 나에게 '엠마'는 최악의 전반부를 선사한다. 당연히 그들의 대화에 집중도 안되고 이야기를 쫓아갈 수도 없게 된다.

4. 후반부로 향할수록 전반부의 뒷담화에 등장한 이름들이 속속 얼굴을 비춘다. 그제서야 "이 인물은 이랬다"라며 조각이 맞춰진다. 그럼에도 조각의 빈틈은 보이지만 일단 "이런 이야기였다"라며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이 얘기는 '엠마'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를 두 번 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은 같은 뒷담화를 두 번 들어야 하는 고역을 의미한다. '엠마'의 화려한 색감과 안야 테일러 조이의 미모 때문에 두 번 보겠다는 관객이 있다면 말리진 않겠으나 같은 수다를 두 번 들을 인내력이 나에게는 없다. 때문에 이 영화는 내겐 '썩 좋지 않은 경험' 정도로 묻어둬야 할 것 같다.

5. '엠마'의 코미디 포인트는 뭔가 남다르다. 어쩌면 애초에 웃길 생각이 없는데 한글패치 과정에서 '코미디'로 포장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간간히 웃기려는 시도는 보인다. 만약 이것이 코미디 장르를 의식하고 만든 것이라면 웃기는데 실패한 영화다.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어서 '엠마'를 선택한다면 차라리 KBS '개그콘서트'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6. 결론: 제인 오스틴의 원작이 궁금해지긴 했다. "원작도 이렇게 재미없고 불친절한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저 기억에 남는 것은 "안야 테일러 조이는 예뻤다"뿐이다.


추신) 체조에 가까운 춤과 괴상한 요리(아스파라거스파이 등)가 영국문화에 대한 고증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저딴 춤 추려고 무도회를 간다고?


3개0개

·4.0
[백열하나] 엠마

안녕하세요 박군입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보고 왔느냐 하면, 정말 목숨을 걸고 갔다 왔습니다. 제가 정말 개봉 전부터 정말 보고싶었던 작품 <엠마>를 보고왔습니다. 일단 배우들이 대박인데, 제가 '미아 고스' 배우와 '조쉬 오코너'배우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도 좋아했지만, 앞서 말한 두 배우들을 더더욱 좋아했죠...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연기를 너무 잘했고 정말 최고입니다... '미아 고스'배우같은 경우는 <서스페리아>, <님포매니악 I & II>, <하이 라이프>, <더 큐어>...등 여러가지의 영화에 등장을 했는데 많은 노출과 성인영화에서만 볼 수있었던 배우라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렇게 순수하고 이쁜 영화에 나와주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의 작품이며, 이분은 독특하게도 전작들이 없습니다. 이분은 책을 쓰는 사람이며, 총 3권의 책을 발권하셨는데 'Death Cab for Cutie', 'beck', 'Elliott Smith' 을 쓰셨다고 합니다! 정말 멋진건 정말 연출을 너무 잘하셨기때문에 그리고 정말로 서사적으로 잘 내용이 흘러간 영화이기에 정말 멋지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 배우는 곧 나올 <엑스맨: 뉴 뮤턴트> 영화에 주연으로 나오고, <글래스>, <더 위치>, <23 아이덴티티>...등 여러 영화에 나왔고, '미아 고스'도 <서스페리아>, <하이 라이프>등... 앞서 말한 영화들에 나왔습니다. '조쉬 오코너' 배우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신의 나라>에서 정말 우수한 연기를 보여줬으며 <하이드 앤 식>, <플로렌스>...등 여러 영화에 나왔습니다. 그 이외에 '빌 나이', '자니 플린', '칼럼 터너', '클로이 피리', '루퍼트 그레이브즈'...등 여러 유명배우들이 나왔습니다.

비주얼

​영상미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각이 진 카메라, 정말 멋진 조명과 주변 배경의 모습과 계절에 따라서 달라지는 하늘과 초원들... 하나같이 정말 아름답고 뭔가 정말 옛날 시대의 유럽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름답고 영리하며 부유한 엠마의 이야기를 보여주기위해...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의상도 상당히 눈에 띄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촌스럽거나 이상하지도 않았고, 밝은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이번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미술상 후보에 오를각?!)

연기

​정말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이유라고 하면 제가 좋아했던 배우가 많이 나오면서 (길게, 오~래 나오면서) 캐릭터 연기도 너무 귀여운데 진짜 웃기기도 웃겨서 웃다가 눈물까지 날 뻔했다니까요...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는 정말 정교하고, 우아하고, 멋졌습니다. 정말 영리하고, 부유한 아가씨에 아름다운 미모까지. 드디어 사랑에 눈을 뜬 '엠마'의 그 자체를 본 기분이였고, '미아 고스'의 연기는 정말 청순하고 갓 성인이 된 고아이며 정말 밝고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고 자신있는 캐릭터였는데... 정말 부유한 집안에 처음 들어오면서 하나하나 배우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웃겨서 눈물찔끔... '조쉬 오코너'배우는 그렇게 오래 나오진 않았지만 정말 웃는 모습부터 해서 전에 보았던 작품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진짜 웃기고 영화의 분위기를 올리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지각색한 캐릭터들이지만, 정말 재밌고 유쾌하면서도 사랑으로 가슴이 아프고 어지러웠던 모습까지 너무나도 좋았고 최고였습니다... 모든 배우들 박수짝짝...

스토리

​이 영화는 기승전결이 뚜렷합니다. 그렇게 책장이 넘어가면서 '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달라지는 사랑이야기와 '엠마로 인해서 얽혀진 사랑, '엠마로부터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잘 다듬어진 영화이지만 정말 책 한 장, 한 장 넘기듯이 볼 수 있는 영화였는데 <작은 아씨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들어간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나온 이 영화는 정말 깔끔한 사랑이야기를 생각하시고 보실분들이 많을텐데 이 영화는 절대로 깔끔한 영화가 아닙니다. 아직 사랑에 눈을 뜨지 않은 '엠마' 그냥 그 자체가 좋았던 '엠마'주변에서 서로간의 얽히고 얽히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그러고 점점 사랑에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인데 약간 그라데이션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캐릭터 자체가 너무나도 귀엽고, 발랄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정말 다 좋습니다. 영상미도 더할것도 없죠. 제 2의 '​웨스 앤더슨'​감독이라도 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이나 색감도 영상미도 상당히 좋았고 배경과 조명, 연출도 정말 탁월했습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앞으로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124분 동안 정말 재밌고, 책을 읽기 귀찮아하는 저도 책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아름다운 영상미, 훌륭한 배경과 조명,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것이 다 좋았기때뭔에 저는 초록색 신호등과 4점을 주었습니다.


2개1개

·4.0
상류층의 허영심과 모순을 비판한 제인 오스틴 원작

영화 <엠마>는 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1815년 고전 소설을 영화화했다. 부유한 나이틀리, 가난한 또래 헤리엇, 상속자 프랭크, 베니츠의 조카 제인 등 엠마와 함께 사랑과 전쟁을 치를 6명의 선남선녀가 등장한다. 사랑의 작대기를 누구에게 겨누어야 맺어질 확률이 높을지를 가늠하는 심리묘사가 압권인 고전이다.

건방지고 오만한 스물한 살 엠마 하우스(안야 테일러 조이)는 일찍 어머니는 여의고 아버지(빌 나이)와 단둘이 하트필드에 살고 있다. 예쁘고 영리하며 스물한 살이 되도록 괴롭거나 화낼 일이 거의 없는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작은 마을 사교계 최고 인플루언서이며 부자다. 또한 오랫동안 티격태격한 남자사람친구 나이틀리(자니 플린)와 친하며 그 때문에 울었다가 웃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매사에 직설적인 타입으로 늘 엠마의 오만방자한 태도가 문제라며 비판도 서슴지 않는 사람이다.

무료한 일상을 중매로 보상받던 엠마는 가정교사였던 테일러의 결혼으로 한껏 들떠 있다. 커플 성공의 자신감은 날로 상승하고 친구 헤리엇(미아 고스)을 두 번째 타깃으로 삼는다. 헤리엇은 마음에 둔 청년 마틴이 있지만 엠마가 최근 눈여겨 둔 목사 엘튼(조시 오코너)을 점지한 탓에 심란하다. 이 결혼의 목적은 신분 상승이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긋나 버리고, 친구의 진심조차 오히려 부정하려 했던 잘못을 뉘우친다.

이로써 엠마는 세 번째 작전에 돌입한다. 부유한 상속자 프랭크(칼런 터너)가 마을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그와의 연애를 해보려는 시도는 이내 불발돼 실망한다. 프랭크와 제인(엠버 앤더슨)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조정하는 일은 어리석으며, 자신의 마음 또한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다. 단순한 말 한마디가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반성하며 성장한다.

당시 여성들이 결혼을 통해 사랑만 얻는 게 아니었다. 지위, 재산, 직업 등 자질구레한 것들이 전혀 필요 없는 전형적인 상류층 아가씨는 미성숙한 잣대로 멋대로 결정해버리는 과오를 저질렀던 것이다. 엠마는 부족한 것 없이 태어나 결핍을 경험하지 못했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항상 몰려있는 탓에 고독도 알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축복받은 유복함은 오만함으로 커져 남의 연애사업까지 영향을 끼친다. 내 사전에 실패란 없다는 불패신화에 빠진 교만은 하늘을 찌르게 된다.

<엠마>는 고도의 심리게임, 눈치싸움 끝에 누구와 맺어질지를 알아맞히는 고전 로맨스물이다. 상류층의 허영심과 모순, 허례허식을 비꼬는 통속극이기도 하다. 지금도 다양한 매체, 분야, 세대를 뛰어넘어 형태만 바뀔 뿐 재해석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작품이다. 우리가 꾸준히 고전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편,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처럼 엠마도 영화 1996년 작 <클루리스>를 통해 현대적 하이틴 로맨스 버전으로 각색되는가 하면, 1997년 작 <엠마>로 클래식하게 리메이크되었으며, 2009년 BBC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이번 리메이크는 사진작가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어텀 드 와이드의 장편 데뷔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명가 워킹 타이틀 제작 인장을 찍었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색감과 미장센은 물론, 감초 빌 나이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발랄한 매력을 부추긴다. 우리나라에 <23 아이덴티티>로 강인하고 어두운 소녀 이미지가 강했던 안야 테일러 조이가 속물 엠마를 맡아 화려한 복식을 선보인다. 현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인스타그램으로 인기몰이 했을법한 탁월한 안목을 가졌다. 때문에 200년 전 영국 상류층의 저택과 아름다운 전원, 의상 스타일까지 충분히 눈요깃거리가 된다. 헤리엇 역을 맡은 미아 고스 마저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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