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연애 빠진 로맨스

Nothing Serious

90.7%
- % ·
- ·
3.1



영화관 상영중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예고편


감독/출연

정가영
정가영
감독
전종서
전종서
자영
손석구
손석구
우리
공민정
공민정
선빈
김슬기
김슬기
유미
배유람
배유람
우성
김재화
김재화
편집장
임성재
임성재
마초

키노라이츠 지수

별로예요 9% 좋아요 91%

모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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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콤(Rom-Com) vs 현실멜로

1. 거침없는 29금 토크

독립영화 <밤치기>, <비치 온더 비치>로 연애와 남녀의 욕망에 대해 거침없이 솔직하게 묘사하며 주목 받은 정가영 감독이 《연애 빠진 로맨스》로 상업영화에 도전한다.

영화는 최근 미국 멜로영화처럼 ‘데이팅 앱’ 소재를 가져왔지만, 《연애 빠진 로맨스》는 고독하고 공허한 도시남녀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이하 롬콤)'가 약속하는 장르적 컨벤션에 착실히 따른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로 상처받은 남녀가 연애 빼고 연인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하며 치유하는 이야기다. 연애를 ‘감정노동’이라 지칭하며 회피하지만, 결국 사랑이라는 교감이자 의사소통이라는 본질과 직면한다.

연애가 두려운 두 남녀가 애정 없는 만남을 거듭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는 진부한 편이다. 그렇게 영화는 롬콤 공식을 차근차근 밞아나간다. 유일한 차이점은 '과감한 대사맛'에 있다. 2장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2. 롬콤(Rom-Com) vs 현실멜로

신체노출은 일절 없지만, 섹스코미디로 맹활약하는 것은 ‘취중토크’다. 낯 뜨거워질 정도로 노골적인 29금 대사의 수위에도 불구하고, 두 남녀의 개인적 상처가 중반 이후 드러나며 정서적 공감을 획득해나간다. 젊은 날 사랑 앞에서 한번쯤 실수하고 자책해본 이라면 누구나 이들의 철없는 로맨스에 응원하게 된다.

전종서는 "수위 높은 대사, 양날의 검이지만 끌렸죠"며, 정가영이 쓴 뜨거운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내뱉는다. 처음 만난 상대에게 “니가 제일 성병 안 걸린 것 같아서” 택했다고 거침없이 날린다. 이런 함자영의 야성적인 대사들을 유연하게 받아내는 손석구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두 배우의 화학작용이 영화의 수위를 적절한 수준으로 중화시킨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실제 경험담을 당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칼럼으로 게재한다는 설정이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이 지점에서 모순이 발견된다. ‘여자 홍상수’로 불리는 정 감독은 실제 데이팅 어플을 사용해 본 이들의 경험담과 수많은 연애 사연, 그리고 주변을 관찰하며 꾸준히 기록하고 모아뒀다고 한다. 로맨틱 코미디는 태생부터가 대리만족을 위해 존재하는 장르인데 지극히 현실멜로를 지향하는 감독의 연출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적인 대사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점점 롬콤 공식에 회귀하고 만다. 이 점이 아쉽다.


1개0개

·2.5
사골도 요리를 잘하면 맛있는 건데, 이 집은 맛이 밍밍.

극 중에서 편집장(김재화)이 박우리(손석구)의 섹스칼럼에 대해 "감칠맛 나게 한다"고 평한다. 그의 말마따라 '연애 빠진 로맨스'는 남녀 주인공 이름부터 작정하고 감칠맛 나게끔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젊은 남녀들의 연애와 섹스에 관한 이야깃거리는 더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며 점점 사골이 되어가는 추세다.

그런와중에 '연애 빠진 로맨스'가 등장했다. 상업영화로 진출한 정가영 감독은 함자영(전종서)을 앞세워 자기 자신과 연애, 성에 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낸다. 이 영화의 강점은 19금 영화가 아닌데 19금 같은 기분을 느끼게끔 만든다. 이는 솔직하고 과감하면서 유쾌한 말맛이 크게 작용한다. 이 말맛 티키타카를 화려하게 구축해 소소한 재미를 유발한다.

그러나 이를 현실 멜로로 넘어가기에는 드문드문 끊기거나 불친절한 구간이 보인다. 어딘가 허술한 자영과 우리의 매력과 이들이 쉴새없이 주고받는 대사에 집중한 탓인지, 공감하거나 몰입해야할 부분을 놓친 셈. 그래서 설렘도 애매한 썸처럼 올까말까하다 그친다. 여기에 연애와 사랑으로 귀결되는 뻔한 전개도 큰 흥미를 잃는다. 아무래도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실패한 셈.

그래도 로코 장르에서 보기 힘들 것 같은 전종서+손석구표 로코를 볼 수 있다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장르물로 많이 접하다보니 이질감이 느껴질 것 같았는데 이것마저 잘한다. 전종서가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손석구는 자꾸 눈길이 가는 캐릭터로 잘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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