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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Mi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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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영화관 상영중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지금 여기서 감상

작품 정보

줄거리: 오늘부로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기찻길만 있고 기차역은 없는 마을, 오늘도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간다. 준경의 학교 친구 라희는 그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준경의 편지 쓰기를 돕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한다. 준경의 작은 움직임이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1분 정보: <기적>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그 모티브가 된 양원역은 주민들의 청원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민자역인데, 신기하게도 ‘태윤’ 역을 맡은 이성민의 고향은 양원역이 위치한 봉화군이라고 한다. 원래 개봉을 2021년 6월에 하려 했으나, 5월 18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 9월까지 개봉이 미뤄졌다.

예고편


감독/출연

이장훈
이장훈
감독
박정민
박정민
준경
이성민
이성민
태윤
임윤아
임윤아
라희
이수경
이수경
보경
김강훈
김강훈
어린준경
정문성
정문성
물리선생
김동현
김동현
철구삼촌

키노라이츠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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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
·3.0
웃고 울게 만드는 <기적>의 세 가지 특이점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 역사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 <기적>은 추석 시즌 영화답게 웃음과 눈물, 감동과 풋풋한 로맨스까지 확실한 재미를 보장해준다. 물론 완전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결코 가볍지 않은 가운데, 두 주인공의 로맨스처럼 결이 유독 다르게 느껴지는 대목은 서로 다른 두 영화를 이어 붙인 듯한 어색함도 자아낸다. 이처럼 종합 선물세트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어색한 친척 같기도 한 <기적>의 인상은 작중 빛나는 세 가지 특이점, 터널, 기적, 그리고 반딧불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기적>의 전반부를 놓고 장면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면 엉성하다고 볼만한 순간이 적지 않다. 마을 주민들의 불편함은 이해가 되지만, 준경의 동기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다 보니 맹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간이역에 대한 그의 집착은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다. 불도저처럼 직선적인 라희와 소심한 준경의 티키타카도 풋풋한 싱그러움과는 별개로 억지스럽다. 우연적인 만남으로 시작해 우정을 빙자한 로맨스는 간이역 설립을 위한 준경의 편지 쓰기를 라희가 도우면서 진행되는데, 애초에 준경의 동기나 목적이 와닿지를 않으니 그 과정이 지나치게 들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보는 중에는 위의 내용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엄연히 픽션 영화인만큼, 기본적으로 <기적>의 매력은 동화적 판타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장훈 감독은 시작과 동시에 본인의 전작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처럼 영화의 배경을 현실이 아닌 동화로 옮겨 놓는다. 예상치 못하게 터널에서 튀어나오는 화물 열차를 피하는 찰나에 준경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우진(소지섭)이 사별한 연인 수아(손예진)를 터널에서 다시 만나는 데서 모든 이야기가 비롯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특히 터널이라는 존재가 <부산행>의 마지막 장면처럼 흔히 특정한 시점 이전의 세상과 그 이후의 세상을 나누는 분기점처럼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작품이 한 편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것은 더욱 분명해진다. 그 덕분에 다소 엉성하고 어색할 법한 장면이나 설정도 오히려 동화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는 포인트가 된다.


이렇게 <기적>이 그려내는 동화적인 판타지는 보경과 관련된 부자의 가슴 아픈 과거사가 등장하는 중반부터 반전과 신파의 힘을 극대화하는 추진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관객을 동화 속으로 초대하는 오프닝에 가려져 있던 현실을 일깨우고 과거의 사연을 뒤늦게 털어놓으며 의문을 해소시키고, 역으로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면서 가족의 비극을 강조한다. 이러한 전개 역시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유사한 측면이 있는데, 같은 전략이 다시 한번 적중한 결과 기꺼이 눈물을 흘리고 싶은 신파가 완성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신파에서 제목인 '기적'의 중의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사실이다. 우선 영화 제목은 기적(miracle)을 뜻하며, 모두가 불가능하다던 간이역을 기어코 만든 준경의 사연은 분명 기적이라고 부를 법하다. 그런데 단지 그것만이 기적은 아니다. 영화는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생각지 못하는 같은 문제점을 공유하는 두 남자가 과거의 비극을 극복하는 것도 또 하나의 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준경은 도로조차 없는 시골 구석에서 무려 NASA에 장학생으로 유학 갈 기회를 잡지만, 과거의 아픔 때문에 집을 떠나는 것을 망설인다. 아들의 상처를 공유하는 아빠 태윤은 준경에게 자신의 아픔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아들을 따뜻하게 대하지 않으며, 결국 고민에 휩싸인 그를 돕지 못한다. 이때 영화는 두 부자가 결코 이겨낼 수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했던 장애물을 끝내 넘어서고,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붙잡는 기적과도 같은 순간을 마침내 완공된 간이역에 첫 기차가 들어서는 순간과 일치시킨다. 기차의 기적 소리(whistle)가 온 마음이 흉터로 가득한 가족에게 기적(miracle)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서로 다른 기적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결국에는 하나임을 표현하는 장치로 기적의 중의성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다만 터널에서 시작된 웃음이 기차의 기적 소리에 뒤따르는 눈물로 귀결되는 전개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매력과 별개로, 복고적이고 회귀적인 이 눈물이 다소 때늦은 도착처럼 느껴질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기적>의 플롯을 지탱하는 핵심 감정선은 가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누나 보경을 향한 준경의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아빠인 태윤의 회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작중 가족 이야기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동생들을 돌보기로 결심한 보경으로 대표되는 여성들에 대한 헌사라고 볼 여지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류의 이야기가 이미 숱하게 소비되었고,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86~8년에서 30여 년이 지나버렸기 때문에 영화가 보편적인 감성과 익숙함 사이의 경계에서 줄을 타는 듯이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조금 더 담백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자연스레 남는다.

또한 보경으로 대표되는 여성들에 대한 헌사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영화는 보경과 같은 캐릭터를 반복하는 데서 그치기 때문이다. 당장 라희만 하더라도 그녀는 스스로를 준경의 뮤즈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예술의 원천 그 자체이자 예술가에게 영감을 심어주는 능동적 여신이었던 뮤즈의 본래 의미와 달리 그녀의 역할은 그저 준경을 뒷바라지하고 기다리는 선에서 제한된다. 라희라는 캐릭터 자체는 적극적인데, 정작 그 캐릭터가 활동할 수 있는 판을 못 깔아주기에 새로운 그림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판타지라는 고립된 배경에서 안전하게 추억을 되살리는 것에 그친 결과 영화의 로맨스는 준경과 라희가 반딧불이를 만나는 장면의 연출처럼 판에 박은 듯 몰개성적이다.


다행히도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이고, 또 다르게 보면 부정적인 <기적>의 특이점들은 배우들의 역량 아래 일관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이성민이 선보이는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는 명불허전이고, 박정민 역시 과거의 아픔부터 현재의 망설임과 고뇌에 이르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유려하게 표현해내면서 극을 장악한다. 임윤아 역시 <엑시트>나 <공조>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캐릭터를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이수경은 그녀가 아니었다면 중반부의 반전이 가져다줄 수 있는 감동이 반 이상 줄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큰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안정적인 앙상블 덕분에라도 <기적>이라는 기차는 최소한의 목표로 삼았던 간이역에 도착하는 데 성공한다.






A(Acceptable, 무난함)
동화 속 눈물과 감동에 배우들의 앙상블이 만나면 무방비로 설득될 수밖에


1개0개

·-
물과 기름 사이에 놓인 주인공

국내 최초의 민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차역
민자역사라 불리는 ‘양원역’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박정민, 윤아, 이성민 주연의 영화 [기적]을
시사회를 통해서 미리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여러 방송사의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뤄진 적이 있던 이야기라서
관련된 이야기를 이미 접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실화의 내용은 모른 상태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이야기만 알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관람평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전작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인데
양원역 실화에 전작을 믹스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럼 어런 이야기가 가능할 겁니다
‘저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재미있게 봤는데
그럼 재밌는 거 아닌가요?’
물론 저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원작의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인지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이 섞여있는지 자세히 말씀드리면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두 편의 영화를 모두 보신 분들이라면
이 말을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시나리오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하면
캐릭터의 관계를 그려내는 것에
상당한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는 주요 인물 4명이 있습니다
주인공을 제외한 3명의 인물 모두
주인공인 준경과의 관계로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문제는 이 인물들이 서로 섞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각 인물들의 관계는 어느 정도 형성되는 듯하지만
영화에서는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준경의 여자친구인
라희와의 관계가 주로 등장하는데
후반부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초반부에 거의 등장하지 않은
준경의 아버지인 태윤과의 관계만 등장합니다
마치 영화를 1부, 2부로 나눈 것처럼
등장하는 인물의 비중이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더불어 각 인물들이 각성하게 되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 전까지는 의도적으로 무기력함을 강조하는 듯한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특정 대사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서
결말의 인물 행동 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느낌이기보다는
영화에서 필요한 인물의 이야기가 있을 때
부랴부랴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가 전개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영화가 주인공의 시선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그것을 중점으로 두고 생각하면
양원역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인물과
중요도가 낮은 인물이 나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한 편으로는 개연성 있는 전개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는 영화다보니
한 쪽을 조금 포기하게 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에서 영화의 결말이 뻔히 예상이 되고
부족한 개연성 때문에 몰입이 안된다는 것은
영화의 패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춘 로코 분위기의 초반부와 달리
뒤로 향할 수록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파적인 연출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부분으로 느껴지는 감독의 연출도
현재의 트렌드가 아닌 약간 올드한 부분이 느껴집니다
86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향수를 자극할만한 요소가 있기에
그런 부분을 자극하기 위해서
조금 무리가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영화의 감상을 해칠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는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 중간부터 몰입이 깨져서
영화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그 이유가 관람 당시에
같은 상영관에 있던 일부 관객분들이
대화를 나누고, 사소한 것에 크게 반응하는 등
몰입에 방해가 될만한 행동을 자꾸 하셔서
제가 제대로된 몰입을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발 영화를 볼 때 대화 좀 하지 맙시다
본인 나름대로는 작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주변에 있는 분들 모두에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할 말 있으면 영화 끝나고 하시고
대화하면서 영화 보고 싶으면 집에서 보세요

여튼 추석에 여러분의 감성을 자극할
그럴 영화를 찾는다면 [기적]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다수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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